


무릎 연골이 찢어졌을 때 많은 환자가 즉시 수술을 떠올리지만, 무작정 연골을 제거하거나 절제하는 수술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무릎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릎 연골의 기능과 중요성, 반월상 연골 파열의 증상, 언제 수술이 필요한지, 보존적 치료의 역할, 그리고 방치했을 때의 위험성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특히 무릎 연골 보존의 중요성과 불필요한 수술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합니다.
무릎 연골의 역할과 왜 함부로 잘라내면 안 되는가
무릎 연골은 관절면을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특히 반월상 연골은 무릎의 하중 분산과 관절 안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므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을 때 단순히 손상 부위를 잘라내면 관절의 하중 분산 능력이 감소하여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집니다. 따라서 무릎 연골 보존은 향후 관절염 예방과 기능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무릎 연골을 과도하게 절제하면 관절면의 부담이 증가하여 조기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 파열의 흔한 증상
반월상 연골이 찢어지면 통증, 무릎 걸림(잠김), 시큰거림, 부종, 특정 동작에서의 불편함 등이 나타납니다. 예컨대 급작스럽게 방향을 틀거나 무릎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시작되며, 그 후 무릎이 걸리는 느낌이 반복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하지 말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무릎 연골의 찢어진 형태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집니다.



언제 수술이 필요한가 —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
모든 무릎 연골 파열이 수술 대상은 아닙니다. 수술이 필요한 대표적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무릎이 반복적으로 걸리거나 잠겨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 둘째, 보존적 치료(운동치료, 약물, 주사치료 등)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셋째, 찢어진 연골의 형태가 관절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은 경우(예: 양동이 손잡이 모양의 복잡 파열처럼 큰 조각이 관절 사이를 돌아다니는 경우). 넷째, 연골 조각이 관절면을 긁어 관절 연골 자체를 추가 손상시키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관절경을 통한 수술적 처치(연골 봉합 또는 부분 절제)가 필요하며, 가능한 한 연골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보존적 치료의 중요성
많은 연구와 임상 경험은 작은 파열이나 안정적인 파열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보존적 치료에는 물리치료, 근력강화운동(특히 대퇴사두근 강화), 체중관리, 염증 완화 약물, 그리고 경우에 따라 히알루론산 주사 같은 관절 내 주사가 포함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통증과 기능이 개선되면 수술을 피할 수 있고, 무릎 연골의 잔존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무릎 연골의 자연 치유 가능성을 활용하여 관절염 발생 위험을 낮추는 전략입니다.



수술 방법과 '연골 보존' 원칙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목표는 가능한 한 연골을 살리는 것입니다. 관절경 수술을 통해 파열된 연골을 봉합(repair)하거나,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 최소한의 절제(부분 절제, partial meniscectomy)로 문제 부위를 정리합니다. 봉합이 가능하면 연골의 기능을 되살릴 확률이 높아 장기적으로 관절염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무릎 연골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으며, 수술 전후 연골 보존을 위한 재활 계획이 필수적입니다.
방치 시 위험성 — 관절염으로 가는 길
찢어진 무릎 연골을 방치하면 관절 불안정이 지속되어 연골 마모가 가속화되고 결국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 연골의 손상 범위가 넓어지고, 관절면 손상으로 이어지면 관절염 치료가 훨씬 복잡해집니다. 따라서 무릎 연골 파열 의심 시 적절한 진단(엑스레이, MRI 등)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무릎 연골을 무조건 제거하는 것보다 보존을 우선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진단과 의사 결정 — 정확한 평가가 우선
무릎 연골 파열 여부와 치료 방침은 문진, 신체검사, 영상의학 검사(특히 MRI)를 통해 결정됩니다. MRI는 반월상 연골의 파열 형태와 주변 연부조직 상태를 정확히 보여주기 때문에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핵심적입니다. 진단 후에는 환자의 연령, 활동 수준, 증상 정도, 파열 형태 등을 종합하여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중 최적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결론 — 신중하게, 그러나 적극적으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을 때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무조건 수술부터 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하고, 증상과 연골 파열 형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최소침습적 수술로 연골을 살리는 방향을 선택해야 합니다. 무릎 연골을 함부로 절제하면 관절염 진행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자르지 말고 가능한 한 연골을 보존하는 치료 계획을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